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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나라 스토리 Honeybeeworld Story
스토리
스토리
어느 화창한 봄날 경북 칠곡에 사는 한 노인이 마을 뒷산에서 도끼를 들고 아까시나무를 내려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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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꿀벌이 막으며 소리칩니다.
"아까시나무를 괴롭히면 꿀을 주지 않겠어요!"

노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까시나무는 다른 나무를 죽이는 나무·귀신 나무”라며 “비키지 않으면 너도 죽이겠다”라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꿀벌은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노인은 꿀벌을 향해 도끼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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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노인의 도끼질을 요리조리 피하며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할아버지가 정말 잘 못 알고 있는 거예요!”
“아까시나무는 우리의 소중한 친구라고요!”

한참을 도끼질하던 노인이 지친 기색을 보이자 꿀벌이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한 번만 들어주세요. 그러고 나서 나무를 베도 되잖아요...”
노인도 그러자고 했고 꿀벌은 자신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스토리
때는 1950년 6·25전쟁이 한창이던 8월, 하굣길 길거리 방송에서 '나라를 구할 애국자를 모집' 한다는 말에 칠곡 중학교에 다니던 한 소년이 같은 반 친구와 함께 학도병에 지원했습니다.
두 사람은 전쟁터에서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며 처절한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가장 치열했던 칠곡 다부동 전투에서 그만 친구가 총탄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그런 친구를 구하려다 소년 또한 포탄 파편에 맞았고, 그렇게 꽃다운 나이의 두 사람은 땅을 베개 삼고 하늘을 이불 삼아 싸늘한 주검이 되어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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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만에 눈을 뜬 소년은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바람에 실려 가던 중 신동재에 이르렀고, 소년은 그곳에서 놀랍게도 아까시나무가 되어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친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 바람이 소년의 귓가에 살포시 다가와 물었습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소년은 처참했던 전장에서의 두려움과 배고픔을 함께 겪으며 의지가 되어 주었던 친구를 떠올리며 "친구 곁에서 배부르게 먹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이내 꿀벌이 되었고 곧장 아까시나무 친구에게로 날아갔습니다.
소년은 아까시꽃 속에 파묻혀 친구가 주는 달콤한 꿀을 먹고 또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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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날 며칠을 재회의 기쁨 속에 행복해하던 두 사람은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행복을 전쟁으로 꿈을 잃어버린 많은 아이들에게도 나누어 주자”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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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친구는 오랫동안 아까시나무를 널리 퍼뜨렸고 소년은 아까시꽃에서 열심히 꿀을 모았습니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민둥산은 어느덧 아까시나무로 뒤덮여 울창한 숲이 되었고, 그 꽃향기는 많은 꿀벌들을 불러들여 많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꿀을 선물해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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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아이들이 자라 지금의 아이들과 미래의 아이들에게도 꿈과 행복을 나누어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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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이야기를 다 들은 노인은 "내가 하마터면 아이들의 꿈조차 도끼질할 뻔하였구나"라며 꿀벌에게 더 이상 아까시나무를 비방하거나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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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노인은 이 학도병꿀벌 이야기를 많은 아이들에게 들려주었어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에게는 어김없이 학도병 꿀벌이 저만치 하늘에서 꿀폭탄을 안고 날아와 꿈과 행복을 한아름 안겨 주었습니다^^